명탐정 셜록 홈즈보다 어리고 뛰어난 여동생 이야기를 그린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영화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다.
28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에놀라 홈즈' 시리즈 영화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상영할 권리를 획득했다.
당초 올 11월 전세계 개봉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 낸시 스프링거 작품으로, 1888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서며 겪게 되는 추리소설이다.
에놀라는 냉철한 논리주의자이자 남의 감정에 무관심한 셜록과는 달리 선입견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셜록 같은 캐릭터가 접근하지 못할 세밀한 방식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에놀라는 셜록의 총명함과 외모는 빼다 박았지만 전혀 다른 감성을 선보인다. 빼어난 변장술과 말솜씨는 빼놓을 수 없는 에놀라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의 주인공인 에놀라 홈즈 역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밀리 바비 브라운이 맡았다. 셜록 역에는 '슈퍼맨'의 헨리 카빌, 마이크로프트 역에는 미비포유의 '샘 라플린', 엄마 역에는 '레미제라블'의 헬레나 본햄 카터로 정해졌다.
영국 드라마 플리백 시즌2로 에미상을 수상한 해리 브래드비어가 연출을 맡았고 각본은 2017년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 참여해 최우수 연극상을 포함, 토니상 6개 부문과 9개 부문에서 연극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리버상을 수상한 극작가 잭 쏜이 맡았다.
한편 원작 소설은 총 6권으로 구성됐다. 국내에는 지난 2월말 완간됐다.
각 사건 곳곳에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셜록과 왓슨 박사, 셜록의 형이자 에놀라의 큰 오빠인 마이크로프트, 허드슨 부인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작가인 낸시 스프링어가 그린 19세기 런던의 모습과 사회적 상황, 계급사회 등 문화적 배경 등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