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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주사 사망 아나필락시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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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알레르기 쇼크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연령이 많을수록 중증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 성인은 ‘약물’이 가장 많았고 소아청소년은 80% 이상이 식품이었다. 성인에게는 곤충독이 가장 위험한 원인 물질로 지목됐다.


중증 아나필락시스는 저산소증, 저혈압, 의식소실 등과 같은 심한 신경계 증상 중 1개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70% 이상이 원인물질 노출 후 30분 이내에 매우 빠르게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정경욱 교수와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용역연구과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다기관 web-기반 아나필락시스 리지스트리(등록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2016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16개 병원에 등록된 아나필락시스 환자 55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 558명 중 131명(23.5%)이 중증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됐다.
558명의 연령 범위는 생후 2개월부터 84세로 60%는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이었다.
아나필락시스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소아청소년에서는 식품(84.8%)이었고 성인에서는 약물(58.3%), 식품(28.3%) 순이었다. 그밖의 원인으로 곤충독, 운동, 원인불명 등이 있었다.

연령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영유아는 대부분 식품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했고 청소년 연령대로 갈수록 식품에 의한 비율은 감소하고 약물에 의한 경우가 점차 늘었다.
성인 중 특히 고령에서 곤충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가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에 따라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원인 식품의 분포는 서로 달랐다. 소아청소년에서는 계란 우유 호두 밀 땅콩 키위 잣 메밀 대두 등의 순이고, 성인에서는 새우 밀 게 대두 땅콩 소고기 돼지고기 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의 주요 원인 약물은 소아청소년에서는 해열진통제, 항생제 순이었다. 성인에서는 항생제, 해열진통제, 위산분비억제제(H2수용체길항제) 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 중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 피부 증상은 90% 이상에서 나타났다. 이밖에 호흡기 증상(호흡곤란, 기침, 콧물 등), 위장관 증상(구토, 복통 등), 신경계 증상(어지러움, 마비 등), 심혈관계 증상(저혈압, 창백, 흉통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에서는 소아청소년에 비해 심혈관계와 신경계 증상이 현저하게 많았다.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는데 걸린 시간은 10분 이내가 41.4%, 10~30분 사이가 30.6%로, 전체의 72%가 30분 이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나필락시스 발생 장소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57.6%가 본인의 집, 그 외에 식당과 보육기관이 각각 9%, 학교가 7.8%였다.
성인은 42.2%가 본인의 집이었고 야외, 식당, 직장 등도 있었다.

대상자 558명 중 급성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351명의 치료 내역을 보면 224명(63.8%)이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았다.
이 중 소아청소년의 13.5%, 성인의 25.5%는 2회 이상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았다. 에피네프린은 아나필락시스 급성기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투여가 권고되는 약물이다.

이수영 교수는 21일 “이번 연구는 국내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연령대별 원인, 증상 등부터 중증 아나필락스의 발생 비율, 위험 인자까지 확인한 것으로 아나필락시스의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에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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