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으로 유죄를 확정받고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윤창열(66)씨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윤씨는 지난 23일 2차 전수조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증 혈액투석 환자로 원래 몸이 좋지 않았던 윤씨는 코로나 확진 판정 다음날인 24일 형집행정지로 출소해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지난 27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윤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2001년 굿모닝시티 분양 사업을 시작하면서 법인자금을 빼돌리고 3700억원대 분양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03년 구속기소됐다. 이후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2013년 만기 출소했다.
윤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정치인, 경찰 등 20여 명이 처벌받기도 했다. 당시 이 수사를 맡은 것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었다. 주임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성접대 의혹’ 재수사를 지휘했던 여환섭 광주지검장이었다. 이들은 당시 집권 여당이던 민주당 정대철 대표를 구속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윤씨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윤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3년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2014~2015년 ‘관광호텔 운영권을 주겠다’고 교제하던 여성을 속여 13억원을 가로챈 혐의와 지인들에게 ‘동대문 굿모닝시티 지분을 되찾기 위해 필요하다’며 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차 기소됐다. 2018년 6월 징역 4년 6개월을 확정받았고, 지난해에 추가 사기 범행으로 징역 6개월을 또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