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송파구의회 A(41) 의원이 다른 남성 1명과 함께 충남 천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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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40분쯤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의 한 가건물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A의원과 또 다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의원은 운전석에 앉은 자세였고, 옆자리 조수석에는 B(28)씨가 숨져 있었다.
경찰은 A 의원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섰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 의원 행적이 천안시 안서동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미혼인 A 의원은 천안의 한 대학을 졸업해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의원이 동승자 B씨와 함께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A 의원 소지품과 차량 내부를 확인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의원 죽음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한 특별한 사유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동승자 B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드러난 것이 없다고 했다. B씨는 정치권 인사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 측 관계자들은 B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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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의원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처음 당선됐다. 동료 의원들은 “구정(區政)과 관련, A의원에게 최근 들어 특별한 논란이나 불미스러운 일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동료 의원은 “최근에 힘이 없고, 힘들어 보이긴 했다”면서도 “극단적 선택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논의해 부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