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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받으면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배우 강리나(57)가 돌연 은퇴 후 25년 만에 화가로 돌아왔다.
대인기피증과 폐쇄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힘있는 사랑을 담은 작품 '하트' 시리즈를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띠오아트에 펼친다. 그는 "내가 경험했던 치유 과정을 심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시 동기를 밝혔다.
배우로 활동할 때 영화, 미술을 병행하던 그는 은퇴 후 그림에 전념했다고 한다. 생활고로 아파트 단지 수거함에서 재활용 옷을 주워 입었다는 루머에 대해 "재활용품을 이용한 미술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그는 화가로 변신한 가수 최백호와 2인전 'RISEN'을 연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사람이 지금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예술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히트곡 '낭만에 대하여'로 사랑받은 최백호는 화가의 꿈을 잊은 적이 없어 50세가 넘어서야 붓을 다시 잡았다. 이미 네 차례 개인전을 연 최백호의 그림에는 늘 나무가 등장한다. 그가 가장 힘들 때 나무를 통해 위로를 받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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