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계에서 학교폭력 폭로가 또 터져나왔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남자배구 삼성화재 박상하(35)다. 구단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상하와 충북 제천중 동창이라고 밝힌 A씨가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라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제가 제천 금성면이라는 시골에서 제천 시내에 있는 제천중에 입학했는데 입학식 다음날부터 지옥이 시작 됐다”며 “그냥 시골에서 왔단 이유로 박상하 등이 주도해 왕따시키고 돈을 빼앗고 폭행을 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중에는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 패거리들까지 와서 괴롭혀서 참다 못해 왜 괴롭히냐고 그만하면 안 되냐고 하니, 폭행 수위랑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고 했다.
A씨는 1999년 6월 동급생의 아파트에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면서 “현관문 들어가자 마자 교복 벗기고 돌아가면서 집단폭행 당했고, 정신 없이 맞는데 운동 끝나고 박상하도 와서 가세해 사정없이 때려서 기절했다”고 했다.
이어 “(그날)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맞았다”며 “너무 무서웠던 건 (가해자들이) 교대로 자다가 일어나서 때렸는데 아직도 (그날의) 트라우마 때문에 괴롭다”고 했다.
A씨는 “코뼈가 골절되고 앞니 2개 빠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서 한 달 동안 병원 생활하고 학교에 갔는데 다들 교내 봉사활동으로 징계가 끝난 걸 알고 어이 없고 분해서 죽어 버리면 편할까라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어머니 생각에 꾹 참고 제천중을 졸업하고 청주로 떠났다”고 했다.
그는 “박상하나 다른 애들한테 사과를 받고 싶지도 않다”며 “그냥 이렇게라도 글 써서 마음속 응어리를 덜어내면 그뿐이라 생각해서 쓴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하의 소속 구단인 삼성화재 측은 “고희진 감독이 해당 선수와 면담을 진행 중이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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