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비롯 부산까지 40명으로 늘면서 '대체 어디까지 퍼질 것인지'국민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더구나 사통팔달 전국의 교통요충지인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24명이 66번 확진자 A씨가 출입한 이태원 클럽등에 다녀와 1명이 확진자로 파악,충청권역시 감염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충북 청주거주 20대는 사흘간 현대백화점 청주점에서 근무한후 확진판정을 받아 청주지역의 집단감염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 이태원 클럽출입자 가운데 확진자는 백화점 직원인 청주 거주 20대 남성이며 잠복 기간에 사흘간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충북대 병원에 격리치료를 받는 B씨(22)는 지난 8일 오후 8시 25분쯤 확진 판정을 받기전인 6일부터 8일까지 현대백화점 충청점(사진)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했다.[사진=블로그 김영주 컨설턴트 켑처]
그러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초발 환자에 의한 단일한 전파나 확산이 아니라, 산발적인 전파의 연결고리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혀 전국 어디서든 2차감염가능성을 우려했다.
▶'24명 다녀와 1명확진"...충청권 상황= 코로나 19 확진 66환자가 출입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24명이 다녀왔다.
질병관리본부와 대전시·세종시·충남도·충북도는 이날 모두 24명이 문제의 이태원 클럽에 다녀와 이가운데 충북청주 거주 20대 남성이 확진자로 판명되는등 코로나19관련 집계를 밝혔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출입자 가운데 확진자는 백화점 직원인 청주 거주 20대 남성이며 잠복 기간에 사흘간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충북대 병원에 격리치료를 받는 B씨(22)는 지난 8일 오후 8시 25분쯤 확진 판정을 받기전인 6일부터 8일까지 현대백화점 충청점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했다.
▲ 이태원클럽방문자는 검사와 상담을 알린 대전시와 보건복지부 안내문자[사진=신수용대기자]
출·퇴근 때는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A씨는 근무 중 또는 이동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B씨와 근무한 직원 3명과 택시기사 1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
B씨는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찾아갔다.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동행했던 친구는 지난 8일 낮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다.
대전의 경우 이날 오후 7시 현재 이태원 클럽 방문 접촉자가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통보한 8명과 자진 신고한 8명 등 모두 16명으로 파악됐다..
이가운데 코로나19 검체 분석 결과, 4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시는 확진자로 판정되면 격리병동에 입원시키고,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앞으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2∼5일 수도권 유흥시설을 방문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해주기로하고, 안전문자 등을 통해 대상자는 인근 보건소로 연락해줄것을 홍보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 2명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으나,지난 8일 자진신고한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다른 1명은 코로나19 정밀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 정부가 8일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1개월간 클럽 운영을 자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 A(29)씨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 [사진=뉴스1]
충남도에 주소를 둔 5명도 이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중 서울에 거주하는 2명은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있다.
천안에 거주하는 3명 가운데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전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방역지침 준수를 행정 명령함에 따라 대전지역 303개 업소(클럽 7, 유흥주점 283, 유사 감성주점 13)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40명"...수도권등 전국상황=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4곳을 방문한 A 씨(29·경기 용인)가 지난 6일 확진판정을 시작으로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이 이날까지 전국에서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오늘 낮 12시 기준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 40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출입자 1946명 가운데 647명만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시장은“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정보가 부정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입자 명부의 1936명 가운데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라며 “불통인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끔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며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광고판에 잠정 임시 휴업을 안내하고 있다. 정부가 8일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1개월간 클럽 운영을 자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경기도 용인 66번 환자 A(29)씨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사진=뉴스1]
정부는 앞서 전날 오후 8시 한 달간 클럽,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전국 유흥시설 5만9000여 곳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서울시가 별도의 강제 조치를 낸 것이다.
정부는 3월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6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모임·외출을 허용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한편 대전시. 세종시및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국민들에 대해 안전문자를 통해 '지난4월말부터 지난 5월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유무와 무관하게 검사가 가능하니, 1339나 보건소로 상담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