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축구황제' 펠레 82세 일기로 별세"
상술되어 있듯 '펠레'로 알려진 그의 이름은 별명이다. 아버지 돈지뉴[17]의 친구였던 골키퍼 "빌레(Bilé)"를 어린 펠레가 제대로 발음을 하지 못하고 "펠레"로 발음해서 생긴 별명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뿐이고,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다. 1977년에 발간된 펠레의 자서전에서조차 펠레라는 별명이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고 적혀 있었고, 한참 후인 2010년 10월 경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는 펠레 본인이 이와 같이 밝혔다. 참고로 빌레는 포르투갈어가 아니라 히브리어로 기적이라는 뜻이고 펠레는 흑진주라는 뜻으로 붙여진 별명이라는 설도 있다.
어린 시절의 펠레는 자신의 별명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펠레가 살던 골목의 동네 친구들이 그를 펠레라고 부르며 놀려 대기 시작했고, 펠레는 그 때문에 친구들과 싸우기도 했다. 펠레의 원래 이름인 이지송(Edison)은 아버지 돈지뉴가 지어준 이름인데, 이것은 우리가 다 아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이름을 따서 붙여준 것이다. 이는 돈지뉴가 에디슨을 존경하여 그와같이 위대한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인데,[18] 이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고 있던 펠레는 이지송이라는 이름을 무지 사랑해서 이상한 별명으로 부르던 주위 사람들과 자주 다툰 것이다. 덧붙여 돈지뉴는 펠레의 이름을 호적에 올릴 때 i자를 빼고 "이드송(Edson)"으로 올리려고 했지만 서류 절차상 실수가 생겨서 기록상으로는 이지송이 되었다.
어찌저찌 펠레란 별명이 굳어져버렸고 학교에서도 그를 펠레라 부르기 시작하자 그는 학교에서도 싸웠고 이틀간 징계를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급기야 아버지까지 그를 펠레라 부르게 되자 그걸로 게임 끝. 후에 스타가 된 후 그는 펠레란 이름을 신이 주신 이름이라며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펠레의 가족들은 그냥 이지송의 애칭인 지쿠(Dico)라고 불렀다.
어린 시절의 펠레는 브라질의 흔한 빈민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준프로 선수로 뛰었는데, 보잘것 없는 선수 수당 때문에 시간제 근무까지 하면서 생활비를 보탰다.[19] 펠레는 아버지가 자신보다 헤더 실력만큼은 더 뛰어났었다고 회고했다. 아버지는 선수 생활 시절 헤더로만 5골을 넣었던 적도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못했다고 말했다.[20] 하지만 아버지는 상대 팀과의 경기 도중 강한 태클로 무릎이 부서지는 끔찍한 부상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펠레의 아버지답게 기어코 재활에 성공했고 시청에서도 근무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펠레의 가족은 바우루로 이사하였고, 펠레도 축구를 배울 수 있게 됐다.[21]
어린 시절의 펠레는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축구를 좋아했으며, 파일럿을 비롯한 여러 장래희망을 갖기도 했고, 가끔 무서운 일이 생기면 어머니에게 응석도 부리는 약간 소심할 뿐인 평범한 아이였다. 당시의 펠레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멘토는 아버지 돈지뉴였는데, 아버지는 자신이 못 이루었던 꿈을 아들에게 물려주어 그를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만들고자 하였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노하우를 펠레에게 전해주었다. 축구 선수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스킬과 마음 가짐은 물론이고 심지어 관중을 다루는 법까지 가르쳤다.
펠레가 10살이 되던 해에, 브라질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마라카낭의 비극이 일어났다. 당시 펠레는 라디오로 경기 중계를 듣다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으로 보았고, 아버지를 위해서 브라질을 월드컵에서 우승시킬 것을, 그리고 우루과이에 복수할 것을 예수상 앞에서 맹세한다. 자서전에 보면 예수상 앞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간절히 기도했다고 나와 있다. 펠레는 실제로도 신앙심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펠레
바우루 AC 유소년 팀 계약을 맺는 펠레
그렇게 펠레는 동네에서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한편 아버지 돈지뉴의 전 소속팀이었던 바우루 AC에서 유소년 팀을 만들면서 그 코치로 위대한 멘토 바우데마르 지브리투[22]를 데려왔다.
그리고 펠레는 바우루 AC의 지브리투의 소개로 상파울루 주의 떠오르는 강호, 산투스 FC 유소년팀에 들어가게 된다. 산투스 FC는 당시 지투, 페페[23] 등 젊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스쿼드를 재정비하던 팀이었다.
산투스 유소년팀에서 훈련을 받던 펠레는 2번이나 무단 이탈을 감행한 적이 있었다. 한 번은 자신의 왜소한 체격에 좌절감을 느꼈을 때, 다른 한 번은 4살이나 어린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하였을 때였다.[24] 펠레는 유소년 팀에서 이탈하려고 할 때마다 팀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허드렛일을 하던 사부라는 친구에게 걸려서 다시 숙소로 되돌아갔다.
이 사부라는 인물은 멘탈이 완전히 깨진 펠레를 잘 달래서 다시 축구에 전념하게 만들도록 도와준 인물이다. 작은 체격에 좌절감을 느꼈을 때는 "네가 바우루 시골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거다. 만약 지금 먹는 속도대로 계속 먹다보면 조만간 너는 산투스 제일의 뚱보도 될 수 있다"라는 식으로 말하며, 펠레의 가방을 빼앗아 다시 방 안에 던져 넣었다.
페널티 킥 실축 사건 때 사부는 대뜸 펠레의 방에 쳐들어갔다. 펠레가 울면서 짐을 싸고 있는 모습을 보자 사부는 좋은 구경했다는 식으로 펠레의 속을 긁었다. 펠레가 페널티 킥 놓친 걸 말하느냐고 답하자 사부는 "맞다. 그런 식으로 페널티 킥 날려 먹는 사람은 처음 봤다" 라고 말했고, 펠레는 엄청나게 화를 냈다. 하지만 사부는 침착하게 "네가 롤모델로 삼고 있을 산투스의 스타 플레이어들도 연습이든 실전이든 페널티 킥 엄청나게 실축하던 거 내가 다 봤다. 누구나 다 하는 실수니까 풀 죽을 필요 없다."라고 말하며 화나 있던 펠레를 달래주었다. 사부는 배움의 혜택을 받지 못해 허드렛일만 많이 했을 뿐이지 매우 지혜롭고 설득도 잘 하는 인물이었는데, 사부의 진심어린 설득 덕분에 축구 황제 펠레가 다시 힘을 얻은 것이다.
또 다른 일설에 의하면 펠레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집으로 도망쳐왔는데, 지브리투 코치가 집까지 찾아와서 끌고 갔다고 한다.
2.2. 선수 경력[편집]
펠레의 축구 선수 경력에 대해서 서술한다.
2.2.1. 클럽 경력[편집]
PelewithNYC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펠레/클럽 경력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2.2. 국가대표 경력[편집]
PelewithBrazil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펠레/국가대표 경력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3. 은퇴 이후[편집]
펠레는 축구 선수 은퇴 이후 부패로 얼룩진 브라질 축구계와 대립했다. 이후 브라질의 체육부 장관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브라질 축구계를 정화하는 대규모 개혁을 시도하는 등 축구 협회와 클럽들의 회계를 투명화하려 노력했으며,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을 썼다.관련 네이버캐스트[25]
2021년 12월 기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역대 최다 득점자(1283골)" 문구가 있는데 이는 실제 기네스 등재 기록이며 비공식적[26] 기록이다.
2.3.1. 투병[편집]
2015년에는 노환이 찾아왔고, 각종 수술 후유증으로 휠체어 신세를 질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이 때문에 우울증이 찾아왔다.# 노환은 그 누구에게나 서글픈 것이지만, 축복받은 신체적 능력을 뽐내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운동선수에게 이러한 충격은 더욱 남달랐을 것이다.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2020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폐와 간에도 종양이 발견되어 항암 치료 중이다. 2022년 들어서 요로감염으로 입원했다.
2022년 12월 3일, 브라질 언론사 FOLHA에선 펠레는 더 이상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며 임종치료[27]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 후에 가족이 일반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였다. #
80세를 넘은 고령임을 고려한다면 그의 생애가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는 것이 확실시되기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는 중인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겐 월드컵 3회 우승의 전설을 위한 우승 동기부여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은 올타임 레전드를 보내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슬퍼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역시 트위터에 응원의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본인은 '나는 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 내가 에너지로 가득 찰 수 있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난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의 경기도 볼 것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아직 희망을 잃지 않고 있음을 피력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브라질전에서 브라질이 4:1로 압승을 거두고 펠레를 위한 현수막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결국 브라질이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게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면서 펠레는 어쩌면 자신이 마지막으로 지켜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이 월드컵 8강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다.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네이마르 주니오르를 격려하는 글을 남겼다.#
이후, 8강에서 탈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스타그램에서 격려하는 댓글을 남겼다.
2022년 12월 19일,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였다.#
2022년 12월 24일, 가족들이 병원으로 급히 이동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축구 황제’ 펠레 위독…딸은 아빠 끌어안고 “하룻밤만 더” 현지 언론들은 가족들이 펠레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펠레는 전형적인 임종 단계 환자들의 증상을 보여주었는데, 스페인의 '마르카'는 이 영상에 대해 "지금 펠레의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는 영상이다. 우리는 펠레가 암과 싸우는 마지막 순간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영상에서 펠레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복용하고 있는 약의 영향인지, 마취제의 영향인지 알 수 없다. 가족들은 펠레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펠레가 암과의 싸움에서 살아남는 것에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2년 12월 27일, 스페인 스포츠 매체 메디오 티엠포는 산투스의 홈구장에 장례식을 위한 구조물이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장례식이 준비되는 것을 보아 펠레의 임종이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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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축구황제' 펠레 82세 일기로 별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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