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서 한국인 5명 선원 피랍"
[1보]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서 한국인 5명 선원 피랍"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이 들끓고 있다. 이 해역에서 선원을 인질로 잡거나 납치하는 등의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어 우리 선박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서양의 기니만을 중심으로 한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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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의 주요 활동 영역인 아덴만에서 영국 해군과 함께 해적퇴치 훈련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18년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201건으로 전년(180건) 대비 11.7% 증가했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2017년 45건에서 2018년 82건으로 무려 82.2%나 급증했다.
서부 아프리카 해역 중에서도 기니만 해역이 특히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해적에 의해 선박이 통째로 피랍되는 사고는 모두 6건으로 발생했는데 모두 서부 아프리카의 기니만 해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선박피랍사고가 발생한 기니만 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콩도 앞바다와 베냉 앞바다에서 각각 2건, 나이지리아 앞바다와 가나 앞바다에서 각각 1건 발생했다.
지난해 해적 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는 모두 241명으로 전년(191명)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41명은 단순히 인질로 잡혔지만, 83명은 납치된 뒤 석방금 요구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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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인질 사고의 92.2%(130명)와 선원 납치 사고의 94%(78명)가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때 각종 해적사고가 빈발하던 소말리야 해역의 경우 각국의 경계태세가 대폭 강화되면서 2017년 9건에서 지난해 3건으로 해적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최근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 행위로 인한 선원 및 선박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원대피처를 설치하지 않은 우리나라 국적 선박에 대해서는 서부 아프리카 등 해적위험해역 등의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 거리를 두고 항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