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음성 소망병원서 30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충북 괴산성모병원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음성군까지 번지면서 불과 이틀 새 확진자가 28명으로 불어나 급속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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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괴산성모병원에서 이날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2명, 16일 9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환자가 19명이고, 병원 직원이 2명이다.
이 병원 최초 확진자는 지난 15일 퇴원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장기 입원 중이던 음성 소망병원으로 돌아가 5시간가량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접촉한 소망병원 환자 6명도 확진됐다. 괴산성모병원 3층이 진원지인 코로나19가 음성까지 번지면서 사흘 동안 2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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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입원 환자가 대부분인 소망병원은 외부인과 접촉이 철저히 차단돼 있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괴산성모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해온 데다 괴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으로, 진료 환자들이 많은 곳이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직원 2명은 다른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접촉하고, 외부 출입도 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아 병원 간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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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확진자가 발생하자 진단검사를 받고 기숙사에서 대기하던 간호사를 불러내 근무토록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괴산성모병원의 허술한 방역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오늘 확진자는 모두 환자여서 외부 동선이 없다"며 "병원 직원들의 밀접 접촉자와 의심 증상 주민 등을 폭넓게 검사, 지역사회 연쇄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