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필립 마운트배튼 위독

"이날 열망한 적 없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89)이 9일(현지시간) 영국 역대 왕들 중 최장 기간 재임 기록을 보유한 군주가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30분)을 기점으로 재위기간 63년 7개월 3일(2만3226일 16시간 30분)을 기록했다.

이는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이 지닌 63년 7개월 2일(1837~1901년)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런던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런던 시는 템스 강에 이를 기념하는 배를 띄웠고, 축하의 예포를 발사했으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선 종이 울렸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스코틀랜드 증기열차 개통식에 참석한 후 이 지역에 있는 왕실 별궁인 밸모랄 성에서 만찬을 했다. 다만, 별도의 기념식은 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개통식 행사에서 자신은 빅토리아 여왕의 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는 열망은 전혀 없었다고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일러주기를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날을 열망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