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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차 문제로 주민에게 폭행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해당 아파트 주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증언이 담긴 글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한 누리꾼은 네이트판에 "강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다"라고 밝히며 "억울한 사연을 어디에 올려야 할 지 망설이다가 많은 분들이 보시는 이곳에 올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누리꾼은 "저는 앞으로 언론 인터뷰 등도 협조할 생각이다"라며 "오늘 자정 경에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생전 본인이 사시던 한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말부터 최근까지 한 입주민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하신 이후 억울함을 풀 길이 없어 자살을 택하신 것이 그 이유다"라고 밝혔다.
네이트판 캡처
그는 "휴일 오전에 주차장에서 고함 소리가 들리길래 가보니 해당 입주민이 경비아저씨에게 맞아서 넘어졌다며 어깨를 감싸쥐고 있었고 아저씨는 본인이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며 다친 코를 쥐고 계셨다.
경비아저씨께서는 "저 입주민이 평행주차된 자기 차를 밀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안 밀 수가 있느냐.
내 일을 했을 뿐인데 그때부터 계속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때렸다"고 하소연 하셨다. 이때 소란을 목격한 주민들이 창밖을 내다보면서 하시는 말씀은 한 가지였다.
'일 잘하고 성실한 경비 아저씨를 왜 때리느냐. 평행주차된 차를 밀리기 싫으면 자기 집 안방에 대 놓든지, 어디서 나이 든 사람에게 손찌검하느냐.
세상에 저렇게 일 잘하고 착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때리느냐' 제가 밥 먹다가 뛰어내려간 것도, 입주민이 아저씨 편에 선 것도, 그간 아저씨가 입주민들에게 얼마나 성실하고 진실된 사람으로 비춰졌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비원의 평소 심정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아저씨는 해당 입주민에게 "그만 두지 않으면 파묻어버리겠다"는 폭언과 "상처 안 나게 때리겠다"며 모욕적으로 일삼은 폭행 앞에서도
"죄송합니다. 제 새끼들과 먹고 살아야 하니 못 그만둡니다" 하고 참고 또 참으셨다 하는 말씀을 전해듣고 가족이 아닌 제 속도 분노가 차올라 못 견딜 심정이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누리꾼은 경비원 A씨가 폭행과 협박에 못이겨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주민들이 나서 말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폭행 가해자를 향해 "000호 씨. 때리기 전에 CCTV 사각지대를 확인했다죠? 당신의 치밀함을 듣고 입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신이 지금껏 한 일은 모두 가중처벌 대상인 것도 알고는 있을 텐데 참 어리석다. 당신이 보낸 그 같잖은 문자메시지 캡쳐본까지 올리면 언론은 더 좋아할거다"라고 반격을 예고했다.
또 "당신이 연예계 종사자라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것을 이용해 반격할까 생각도 했지만 최소한의 당신 양심에 맡겨보기로 했던 게 실수인 것 같군요.
더이상 무참한 꼴 보이고 싶지 않으면 자수와 고인에 대한 사죄만이 당신이 살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라"고 경고하며 가해자가 연예계 종사자임을 알렸다.
이날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2시께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이중 주차해놓은 차량을 밀어서 옮기려 했다가 차주인 50대 B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며 지난달 28일 경찰에 B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A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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