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스쿨존 사고 속보

첫 현장 검증과 동일하게 고의성 부인

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2차 현장 검증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가 고의성을 부인했다.

경주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9일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인근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 A씨를 불러 사고 상황을 재현했다. 또 장비를 동원해 A씨가 사고를 당한 B군과 자전거를 인식할 수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현장 검증하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합뉴스

이날 현장조사에서 A씨는 지난 2일 첫 현장 검증 때와 동일하게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오면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한 뒤 적용 법률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주 동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A씨가 운전한 SUV 승용차가 B군이 탄 자전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군이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 장면.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당시 B군 가족은 “B군이 놀이터에서 A씨 자녀와 다퉜는데 A씨가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쫓아와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경주경찰서는 고의 사고 논란이 일자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