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25)이 생애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퀸’에 올랐다.
KLPGA 투어 '장타 여왕' 김아림이 생애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15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럿 크리크 코스에서 열린 LPGA(여자프로골프)투어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김아림은 버디 6개와 보기2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김아림은 1라운드에 공동 2위(3언더파)에 오르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으나 이후 2라운드에 3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20위까지 밀려났다. 3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공동 9위에 자리했던 최종 라운드에서 김아림은 5타 차를 뒤집는 매서운 뒷심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아림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와 함께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KLPGA 투어 '장타 여왕' 김아림이 생애 첫 US여자오픈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KLPGA 투어 '장타 여왕' 김아림이 생애 첫 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김아림이 스코어보드를 배경으로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준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에이미 올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5언더파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3타를 잃고 4위(1언더파 283타)로 밀렸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이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하고 당초 세계 50위까지 출전 자격을 주던 출전권을 75위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출전권을 얻은 지난 7월 당시 김아림의 세계랭킹은 70위였다. 현재는 94위다.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김아림이 역대 5번째다.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이상 미국)과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가 첫 출전에 정상까지 올랐다.
김아림은 경기 후 “얼떨떨하다”며 “언젠가 기회가 올 줄 알았지만, 지금은 머리가 하얗다. 시상식이 끝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티박스가 앞당겨진 걸 보고 자신이 생겼다”고 했다. 또 “어제 3라운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와서 오늘은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으로 하려고 각오하고 나왔는데, 생각대로 잘 됐다”고 했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1위(259.5)야드에 오른 ‘장타 여왕’이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KLPGA투어 1승씩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것은 1998년 박세리 이후 11번째다. 박인비(32)가 2008년과 2013년에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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